여전하기가 쉽지않아요 > 칼럼

본문 바로가기

홈 오피니언 칼럼

여전하기가 쉽지않아요

윤치영 입력 2026.08.25 00:22 댓글 0개

기사 본문

여전하기가 쉽지않아요


“요산요수(樂山樂水)!”-지혜로운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계룡산 줄기를 따라 걷다가 한남대학교 법학과 김범수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제가 건넨 말은 딱 한마디였습니다.

“교수님, 여전하시네요.”

참 좋은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전하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세월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하고, 경쟁자는 나타납니다.

어제의 실력으로 오늘을 살 수 없고, 어제의 평판만으로 내일을 보장받을 수도 없습니다.

호수 위에 유유자적 떠 있는 백조를 보십시오. 겉으로 보면 참 한가롭습니다.

물결에 몸을 맡긴 채 우아하게 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두 발은 쉴 새 없이 물갈퀴질을 합니다. 우아함은 가만히 있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움직인 결과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 “참 여전하시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시네요.”라는 말을 듣지만, 그 ‘여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에서 끊임없이 발갈퀴질을 해야 합니다.

지력을 갈고, 감성력을 키우고, 체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고,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때로는 땀도 흘리고, 눈물도 흘리고, 심지어 콧물까지 흘려가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제의 나를 넘어 오늘의 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여전하다’는 말을 칭찬 중에서도 아주 높은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 잘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전함은 정체가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입니다. 변하지 않는 사람이 여전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면서도 자기 본질을 잃지 않는 사람이 여전한 것입니다.

소나무는 사계절 푸르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는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겉으로는 여전하지만 속으로는 매일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평화를 유지하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평화로운 사람일수록 자기 안에서는 치열해야 합니다. 경쟁하지 않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중심을 세워야 하고, 사람들에게 오래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결국 여전함은 노력의 다른 이름입니다.

오늘도 산길을 걷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지자의 마음으로, 물을 좋아하는 인자의 마음으로, 그리고 호수 위 백조처럼 유유자적 보이되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발갈퀴질하며 살아갑니다. 언젠가 누군가 다시 나를 만나 이렇게 말해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여전하시네요.”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네, 겉으로는 여전해 보이지요. 하지만 여전하기 위해 속으로는 참 많이 움직였습니다.”

여전함은 멈춤이 아닙니다. 변화 속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켜내는 힘입니다.

오늘도 나는 여전하기 위해 배우고, 움직이고, 사랑하고, 땀 흘립니다.

여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새롭게 살아갑니다.


글/화술경영가 윤치영박사

#대전스피치 #대전스피치학원 #대전면접 #대전면접학원 #대전스피치교육 #대전스피치강의 #윤치영박사

196e2f0aa8b364942f70d151adf70d9d_1787459623_1338.png
 

hanbitinews@naver.com 

저작권 Ⓒ (한빛국제뉴스)무단전재 및 재 배포 금지

후원:(하나은행)702-911245-65807 예금주:한빛국제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