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현역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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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현역으로 산다는 것
일은 현역인데 몸이 은퇴하면 안 된다.
그래서 평생현역의 첫 번째 조건은 몸 관리다.
윤치영박사는 3년 전 학원을 옮겼다. 그냥 이사를 한 것이 아니다. 혁신과 쇄신을 꿈꾸는 솔개 마음으로 둥지를 다시 튼 것이다. I.COM 시대에 맞게 공간의 크기와 동선을 다시 짜고, 프로그램도 정비했다.
30여 년 전 처음 학원을 시작했을 때처럼 앙팡지게 가르치고, 코칭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요즘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내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위고비도 16주째 맞고 있다. 처음에는 홀쭉해졌던 배가 어느 순간 슬금슬금 다시 볼록해졌다.
“이 녀석이 왜 다시 나오지?”
가만히 나 자신을 취조해 봤다. 범인이 나왔다. 간식이었다. 살을 빼겠다고 식사량은 줄였는데, 그 대신 중간중간 주전부리를 했다. 평일 오전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크래커를 곁들였다. 골프는 운동인데 크래커가 문제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골프보다 크래커를 더 열심히 먹은 게 문제였다. 가끔 사무실에서 식빵도 구워 먹었다.
“밥은 안 먹었으니까 괜찮겠지.” 그런데 몸은 그렇게 속아주지 않는다. 밥 대신 먹은 빵도 음식이고, 커피 옆에 놓인 크래커도 결국 칼로리다. 그래서 오늘부터 작전을 바꿨다. 간식부터 끊는다. 스크린골프는 즐거운 취미로 계속하되, 건강을 위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도 다시 시작한다. 주 2~3회 하던 혼자 하는 스크린골프와 함께 국민생활관 운동장에서 하던 운동도 다시 챙길 생각이다. 주말에는 가볍게 여행하듯 트레킹을 한다. 산길을 걷고, 바닷길을 걷고, 좋은 사람들과 걷는다. 걷다 보면 몸도 좋아지고 생각도 좋아진다.
요즘은 장수시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다르다. 고령화와 함께 요양과 돌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수명만 늘리는 것보다, 가능한 한 내 몸을 움직이고 내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누구나 아프고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할 때부터 몸을 관리하고,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이고,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때 사람을 만나며 사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태도다.
평생현역. 내가 이 말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재미있게, 건강하게, 의미 있게 살고 싶다. 그동안 해왔던 책 쓰기, 강연하기, 면접·스피치 코칭과 강의하기를 계속하고 싶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가르치고, 배우고, 때로는 함께 여행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 일이 나를 살게 하고, 사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나에게 평생현역은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일은 현역인데 몸이 은퇴하면 안 된다. 아무리 좋은 강의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아무리 멋진 여행 계획을 세워도 무릎이 안 따라주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니 이제는 몸도 다시 현역으로 만들어야겠다. 체중은 몸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건강관리의 신호등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움직임도 좋아진다. 옷맵시도 달라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목숨을 거나 보다.
나도 이제 다시 시작이다. 크래커와 식빵에게는 잠시 이별을 고하고,
운동화와는 다시 친해지기로 했다.
평생현역으로 살려면 평생 몸도 관리해야 한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여행하고, 웃고….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재미있게, 건강하게, 축복하며 살아가련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박수받는 스피치, 박수받는 인생’이다.
글/화술경영가 윤치영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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